염성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4년간 총 600억원 재원 통해 6000억원 투자조합 결성할 것”

입력 2021-12-13 08:31   수정 2021-12-13 08:3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15년 개소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 관내 대표 창업 전문 지원기관이다. 2018년 인천 지역 최초 액샐러레이터에 등록한 센터는 직접 투자와 출자사업 등을 통해 관내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는 올해 인천혁신모펀드 운영사에 선정됐다. 염성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경영기획본부장은 “인천혁신모펀드는 4년간 총 600억원의 재원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것”이라며 “인천 관내 기업에는 18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2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염 본부장을 만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2015년 개소 이후 7년간 총 566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60억원의 직접 투자 펀드를 결성했으며 23개 기업에 22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현재는 2,120억원 규모의 8개 투자조합에 참여 중이며 이 가운데 215억원은 인천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인천혁신모펀드 운영사에 선정된 것이다. 인천혁신모펀드 결성은 인천시가 관내 창업 투자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중요한 사업이다. 인천혁신모펀드 운영사에 선정된 것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과 투자 생태계의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영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창업 초기 투자부터 시리즈A·B, 기업공개(IPO)까지 단계별로 펀드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관내 소재한 기업들이 조성된 펀드를 통해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운영사의 역할이다. 관내 주력 산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해 균형 있는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운영사의 역할이다.”

센터가 직접 투자도 진행하나
“센터는 인천혁신모펀드 출자사업 이외에도 10억원 규모의 인천지식재산 제 1호 투자조합과 50억원 규모의 제 2호 투자조합을 통해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 3년 이내 기업들의 경우 양산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거나 매출 등의 가시적인 실적이 부족하면 투자 유치가 어렵다. 이때 자금이 부족해지는 데스밸리(Death Valley)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기업 중 우수한 사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거나 시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센터가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투자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투자 스타트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 선발하나
“업력 3년 이내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이때 인천 관내 기업을 우선으로 선발한다. 초기 기업의 경우 가시화된 실적과 레퍼런스가 부족하므로 사업 아이템이 가지는 시장성과 성장 잠재력, 대표의 경험과 역량 그리고 팀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공적 영역에서의 필요성과 공익성이 높은 기업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투자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성공 사례를 꼽자면
“여성용 생리 속옷을 제조·판매하는 ‘단색’을 꼽을 수 있다. 단색은 센터 투자 유치 전 자금난에 직면해 있었다. 좋은 아이템이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센터가 직접 별도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후속 투자까지 유치했으며 센터와 협력관계에 있는 마케팅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 상승도 이뤄냈다. 현재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기업은 세라믹 3D 프린팅 원천 소재 기술을 보유한 ‘엠오피’다. 엠오피는 센터 투자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게 된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후속투자도 받았다. 현재 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리즈 B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엠오피는 3년 내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센터가 투자한 23개 투자 기업 모두 유의미한 매출과 고용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기업의 누적 후속 투자 금액만 140억원에 이른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기본적으로 창업 전반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우리 센터의 존립 목적이기에 창업 트렌드와 정부와 지자체의 창업 육성 정책 방향에 따라 보유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강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 기능을 가지고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고, 또한 센터의 파트너기업인 한진그룹 및 kt그룹과의 협업(콜라보)을 통해 물류, ICT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관내 창업 전문 허브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이다.”

대표적인 창업지원 사업을 꼽자면
“센터는 창업 단계별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는 기업가 정신과 창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ICCE 창업스쿨’,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인천 관내 청년 창업가의 성장지원을 위한 ‘청년창업챌린지’ 등이 있다. 또한, 파트너 기업인 KT와의 ‘스마트엑스랩(Smart-X Lab)’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우수한 물류 기업을 발굴하는 ‘스마트 물류 창업 공모전’과 올해 시작한 뉴 브랜드 ‘빅웨이브(BiG WAVE)’라는 정기 IR 행사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에게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및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다양한 창업기업을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인천 지역에는 4차 산업혁명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창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인천스타트업파크를 비롯하여 ‘창업마을 드림촌’ ‘K-Bio Lab HUB’ 등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 중이다. 이뿐 아니라 인천혁신모펀드를 통해 관내 투자 생태계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 창업 전문 지원기관인 센터의 위치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센터는 사업화 지원과 교육,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등 창업 전 생애주기에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센터의 목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들을 많이 육성하여 관내 유니콘 기업 1호 및 다수를 탄생시키고 대 중 소 기업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성장으로 지역 산업전반의 중추적인 역할을 영위해 가는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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